근육감소증의 정의와 진단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외과 김마루

근육감소증은 점진적으로 일반화되어가는 골격근의 이상으로 낙상, 골절, 신체 기능 저하 및 사망 등 다양한 지표와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를 정의하기 위한 다양한 발표가 있었으나 최근 유럽학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통해 이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근육감소증은 노인 및 노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훨씬 이전부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근육감소증은 근육의 질환으로 받아 드려지며 근육의 감소와 함께 근력의 감소를 동반한다. 따라서 이러한 근육의 양, 질과 함께 근력, 신체 수행 정도를 함께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SARC-F 설문지를 통해 환자를 검진한다. 이 설문지는 총 5개의 문항으로 4.5 kg (10 파운드) 무게 들기, 의자에서 침대 이동하기, 10 계단 오르기, 지난 1년간 넘어진 횟수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0점 중 4점 이상이면 근육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근육감소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은 근력을 확인한다. 그 방법으로는 간단하게 손의 악력을 보는 방법이 있다. 남녀 각각 27kg, 16kg을 기준으로 한다. 근력을 그리고 의자에서 앉았다 서는 것을 5회 반복하여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15초를 기준으로 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근력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비용이 들지 않지만 여기서 낮은 근력을 보이는 경우 여러 임상 지표에서 불량하다는 보고가 많이 있어 예후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근력에서 이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근육감소증의 가능성이 있으며, 근육의 양과 질을 보기 위한 검사가 요구된다.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나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전신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검사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많은 보고가 있다. 또한, CT나 MRI, 초음파 등으로 근육을 측정하는 방법도 많이 이용된다. 측정하는 부위는 요추 3번 레벨의 복부 근육, 요근, 혹은 허벅지 중간 부위의 근육을 사용한다.

근육의 양이나 질을 확인하여 근육감소증이 확인되었다면 신체 수행 정도를 분석하여 근육감소증의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도 여러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보행 속도와 Timed Up and Go test를 들 수 있다. Timed Up and Go test는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3미터 떨어지 지점을 찍고 돌아와 앉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보는 검사로 여기에서 20초가 넘거나, 보행 속도가 0.8 m/s 이하의 경우 심한 근육감소증을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근육감소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근력, 근육의 질과 양, 신체 수행 정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야 한다. 근육감소증을 정확히 진단해서 적절한 중재를 할 때 환자의 예후를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