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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Newsletter 제 09호 [2019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춘계학술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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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춘계학술대회 후기
학술위원회 간사, 
서울의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박영석 

2019년 3월 16일에는 제주 하얏트리젠시에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국제학술대회에 회원님들의 더 많은 참가를 유도하고자 추계에 국제학술대회를 춘계에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도 강의장을 가득 메운 회원님들의 성원 덕분에 알차고 유익한 학회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총 140명의 등록자가 있었고 이 중 의사 92명, 영양사, 약사, 간호사 48명이 참석하여, 제주도라서 참석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눈이 부실 정도로 기분 좋은 제주도의 봄햇살이 학회장을 가득 비추어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유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님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어 마지막까지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지난 2018 추계학술대회와 마찬가지로 각 세션에 토론자(discussants)를 초청하여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였습니다. 특히 근손실증(sarcopenia) 세션에 대한 참가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고,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진행한 장내미생물(microbiome) 세션도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NST 세션에서는 현재 NST 현황과 문제점,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현 의료 제도의 개선을 비롯한 자체적인 질 향상 이슈에 대한 뜨거운 토론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학회의 research project 일환으로 연구비를 지원한 연구 주제에 대한 결과 발표가 있었고, 훌륭한 최신 연구 결과를 미리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외과의사에게 ‘영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입니다. 외과 수술의 대부분이 소화기관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수술 전후 환자가 잘 먹고 잘 배설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외과의사의 가장 큰 의무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외과의사라면 환자의 영양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을 가장 눈여겨보아야 하지만, 사실 영양에 관심있는 외과의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또한 환자의 영양조절을 위해 병원에서 투자하는 비용에 비하여 의료 수가도 턱없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과의사가 환자의 대사 및 영양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외과 수술이 궁극적으로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현재 영양 상태가 어떤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수술 후 얼마나 안 좋아질 수 있을지 예측하여,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병원 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외과의사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환자 영양 지원에 관심을 가지고, 수가 측면에서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야겠습니다.


춘계학술대회에서 이문수회장님의 인사 말씀처럼, 외대영은 사랑입니다. 환자에 대한 사랑이고, 의료진 서로에 대한 사랑입니다. 9월 27일, 28일 양일간 개최될 추계 국제학술대회에도 회원님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