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이하 외대영)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제는 회원으로 돌아온 배재문 입니다.
유사 이래로 몹시 더운 이 여름철에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제가 외대영 회장직을 인계한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 전임 회장으로서 인사말을 부탁 받아서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외대영은 신임 이문수 회장님의 지혜로운 영도하에 학회일들이 잘 진행이 되어가고 있고, 신임 상임이사님들도 학회에 대한 사랑과 발전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음을, 7월 work shop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우 든든했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임 회장의 자격이니 만큼, 지난 일을 잠깐 돌이켜 보게 됩니다. 8년 전, 2010년 초대 故김인호 회장님을 모시고 처음에 외대영 학회를 시작할 때는 텅 빈 황무지에 서있는 느낌이었습니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자는 신념으로 학술대회를 준비를 했고, 억지와 무지로 부딪혀 가면서, 외과학회의 인준도 받았고,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외대영은 학회로서 모양은 갖추었지만,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제가 인수받을 때도 평생회원은 실제상 20여명에 불과하였습니다. 학회재정도 열악했고, 학술대회 이 외의 학회의 역할도 미미했습니다.
건물의 기둥은 서고 외관은 치장이 되었는데, 내부 인테리어는 썰렁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상임이사님들과 논의하여 학회의 체제를 혁신해서 정회원 수를 증가시키고, 학회 재정을 튼튼하게 하면서 회원들이 회원임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회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학회의 사무실을 아웃소싱하여 학회일이 전문성이 있도록 하고, 회계상황도 투명하도록 하였습니다. 학회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학술대회를 국제화하여 내용을 전문화시키고, 더 풍부하게 하였습니다. 각 위원회들을 활성화 하도록 지원하였습니다. 회원 섭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회원들 간의 교류를 위한 뉴스레터도 만들어 전하고, 학회 자체의 연구지원사업을 펼쳐서 회원들의 연구의욕을 북돋우고, 또한 학회지에 발표와 연계시켜서 학회지의 질을 고양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학회가 아직 의학회에 가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외부 기관의 지원에 의한 국제학술대회 참가지원을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회원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학회 자체의 예산으로 국제대회 참가지원사업을 하였습니다.
상임이사들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에 운이 좋게도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제 정회원 수는 220명이 넘어가있고, 학술대회에 참가인원수도 거의 2배로 증가하였습니다. 다른 사업들도 별 탈 없이 진행되어 가고 있고, 진행되었습니다.
2년전 처음 회장에 선출되어 일을 시작할 때, 제 스스로 하루에 30분 정도는 학회 일만을 생각하자고 하며 실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제 가족들을 생각하는 시간보다 더 학회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고, 점점 더 애착이 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학회 사랑의 신념들이 상임이사님들과 회원들을 설득하고 함께 움직이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그 때 동참해주신 상임이사님들과 회원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햇빛이 강렬하면 그늘이 더 짙어지듯이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마음이 불편했거나 소외된 회원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일을 주도한 저의 불찰이고 덕과 능력의 부족입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제 개인적으로는 자유시간도 늘고,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만, 새로 회장의 임무를 맡으신
이문수 회장님께는 여러 가지 숙제를 잔뜩 남겨드린 것 같아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풍부한 행정 경험과 탁월하신 능력으로 학회를 더 결속하고 내실 있게 다듬어 나가시리라
확신합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학회는 회장단과 상임이사들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 회원들이 학회의 일에 참여하고 교류하고 의견을 내서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는 회원들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제 저도 외대영 정회원으로서 열심히 학회에 참여하고 성원하겠습니다.
외대영의 발전과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외대영! 외대영! 외.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