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 후기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위장관외과, NST 팀장 서경원
2018년 여름이 마무리되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 저희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는 26차 추계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계시는 곳이 어디이시건 부산에서, 그 중 바닷가에 위치한 저희 병원을 방문하시려면 아마 가장 먼 곳으로의 이동 이었을 것입니다.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문하시면서 이동하신 거리만큼 지방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들 또한 서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석하려면 이동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치뤄야 해서 평소 참석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저희 병원에서 개최하면서, 저희 병원 뿐만 아니라 부산 지역의 외과대사영양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회원들의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부산경남지역의 NST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 외과의사들이며, 지역 학회의 주요 역할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컸습니다. 이번 학회를 통해 수준 높은 기초분야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청중들이 상당히 만족했으며, 향후 지역 집담회 등에서 이러한 테마들을 다루어 보자고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요즘 외과계의 새로운 영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비만대사수술과 관련하여 앞부분에서는 영양관리에 관한 내용의 강의를 듣고, 뒷부분에서는 식욕, 소화관호르몬, microbiota에 관한 강의를 접한 점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회원들께 공개해 드리지는 못했지만 임원과 연자를 중심으로 점심식사 후 잠시 시간을 내어 성산 장기려 박사님이 사셨던 옥탑방을 견학시켜 드린 점은 먼 곳까지 오신 여러 선생님들이 하신 어려운 걸음을 더욱 값지게 해드린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셨던 장 박사님의 뜻이 살아있는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이러한 뜻을 잘 실천하는 외과의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병원 행정처의 배려로 통근버스를 통해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여 만찬을 가졌습니다. 오륙도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참석자의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멋진 만찬이었습니다.
외대영하면 술잔을 부딪힐 때마다 외치는 함성 “ 외대영, 외대영, 외.대.영 !!” 은 이 날도 부산 하늘을 쩌렁쩌렁 울리며 만찬의 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 치루어 보는 학회의 호스트로서 유익한 경험과 함께 회장님, 자문위원님, 상임이사님, 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