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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Newsletter 제 09호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발전 방안 - 조용범 교수님]

KSS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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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외대영’) 홍보위원회를 통해 “외대영 발전방안”에 대한 글을 부탁 받았습니다. 외대영 창립 때부터 학술위원회 간사를 시작으로 기획위원회 간사, 이후 총무를 하였고 현재 기획이사를 맡고 있지만 감히 발전방안을 제시하기에는 제가 많이 부족하여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를 고민하면서 외대영이 출범하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다시 회고해 보았습니다.


외대영은 1994년 외과대사영양연구회를 모태로 하여 2009년 10월 21일 외과학회를 통해서 세부전문분과학회로 승인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0년 3월 20일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창립 학회를 시작으로 출범하였습니다. 내년 2020년 3월이면 외대영 창립 10주년이 됩니다. 그 어떤 학회보다 역사가 짧지만 가장 빠르게 기틀을 잡고 발전한 학회가 바로 외대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발전 배경에는 외대영을 아끼고 사랑하신 회장님들의 훌륭한 리드가 있었고 이를 뒷받침한 많은 회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대 김인호 회장님, 전해명 회장님, 한호성 회장님, 배재문 회장님 그리고 현 이문수 회장님께서 그 동안 해 오신 일들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야말로 우리 외대영이 앞으로도 추진해야할 발전방안이라고 생각되어 지면을 통해 이 내용들을 정리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1. 신규회원 증대
무엇보다 학회는 회원이 중심이고 미래입니다. 역대 회장님들이 노력하시어 회원수가 많이 증가하였지만 (2019년 현재 260명)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외대영은 외과학회 산하로 매년 새롭게 배출되는 외과 전문의들이 모두 가입하여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규 외과 전문의들은 병원에서 펠로우 과정을 통해서 특정 세부전문 과정을 수련하게 되는 데 이때부터 외과 환자들의 대사와 영양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도록 학회가 홍보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전공의 과정 중에 외대영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전공의때부터 외과 환자들의 대사와 영양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그 중심에 외대영이 있다는 것을 알려 향후 외대영 회원으로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외대영은 꼭 가입하여야하는 세부전문 분과학회가 아니기에 학회 차원에서 회원 가입 및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술 대회, 심포지움 등을 통해서 회원들과 만나게 되는 데 이러한 모임때 참석한 회원들이 학술적으로도 사교적으로도 만족할 수 있도록 그래서 외대영은 함께하면 좋은 학회, 가족 같은 학회라는 이미지를 계속 심어간다면 회원수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이문수 회장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외대영은 사랑입니다’를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2. 연구비 지원을 통한 외과대사 및 영양 연구 지속
외대영은 전임 배재문 회장님때부터 학회에서 연구 과제를 공모하고 선발하여 직접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외대영 학술 대회를 해 나가면서 강의를 맡은 연자들이 대부분 해외 저널에 실린 자료를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고 해외에 초청받아서 강의를 할 때도 우리 나라 데이터가 별로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연구를 수행하여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술대회에서 좋은 발표를 할 수 있고 또한 이 결과들을 외대영 학술지에 게재함으로써 학술지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 연자로 초청받아서 강의를 할 때에도 더 이상 다른 나라 환자들의 데이터가 아닌 우리 환자들의 결과를 이용하여 더 좋은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학회 재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가급적 이 제도는 꼭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가지 더 바라다면 학회를 중심으로 연구자들이 힘을 합해 다기관 연구를 통한 국책과제를 할 수 있다면 학회가 한번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3. 양질의 논문을 통한 학회지의 발전과 세계화
외대영은 출범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편집위원장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으로 매년 2회씩 학술지를 발간해 왔습니다. 투고 논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발간해 온 것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문제일 것입니다.
외대영은 아직 대한의학회 회원 학회로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학술지가 갖춰야하는 요건에 대한 미충족이 그 원인 중 한가지입니다. 대한의학회 회원 학회로 가입되지 않으면 학회가 활동하는 데 제한점이 있기에 이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외대영 학회 주도 연구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그 결과물들이 학술지에 게재되는 것이 우선적으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단기간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학회를 이끌어가는 상임이사들부터 학회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상임이사들이 근무하는 기관들에서 지금보다 한편씩만 더 논문을 제출하는 것만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것입니다.
다른 한가지 방법은 매우 어렵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외대영 학술지의 국제화입니다. 이는 학회 내부에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결코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동안 보여온 외대영의 발전 과정을 생각해 보면 추진해 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외대영은 그 어떤 학회보다도 단기간에 많은 국제적 교류를 해 왔습니다. 외대영 학술지도 현재 공식 언어는 한국어이지만 영문 논문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국가에도 자국어로 된 학술지는 있지만 영문학술지는 없는 실정입니다. 이들 국가의 외대영 학회들과 상호 교류하면서 공통의 국제학술지 발간을 논의하고 현재 어느 정도 틀이 갖춰진 외대영 학술지를 국제학술지로 승격시키는 노력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외대영 학술지의 영문화 작업이 필요하고 이 방향은 상임이사회와 총회를 통해서 앞으로 많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4. 새로운 외대영 리더 양성
외대영이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리더들이 많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학회는 2010년 출범때부터 참여한 분들이 아직까지 대부분 상임이사로써 학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부터는 학회도 새롭게 도약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회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새로운 리더들이 많이 필요하고 이들이 학회의 중추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회들도 이러한 세대 교체를 위해서 상임 이사 연임 회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외대영은 지금까지 회원수가 많지 않았고 학회의 기틀과 방향을 잡고 추진하기 위해서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창립 10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각 위원회에서 열심히 학회발전을 위해 참여한 위원들이 향후 상임 이사로써 학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저는 또한 이번 글을 통해서 지금까지 외대영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외대영은 아직 아홉살입니다. 내년에 열살이 되는 외대영은 그 어떤 학회보다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속 발전해 나갈 외대영을 꿈꾸며 언제나 외대영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모임때마다 항상 외치는 구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외대영 외대영 외-대-영



2019.06.13.
기획이사 조용범